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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스트證, 증권사 톱10 진입 시동
증자성공으로 관리종목 벗어나
필요하면 추가증자·M&A도 추진
NH證 이은 김원규의 ‘도전’ 주목


10년만에 유상증자를 완료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증권주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현재 3000억원 수준인 시가총액이 4000억원을 넘어야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올 순이익을 전년대비 50% 늘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부터 이베스트증권의 관리종목 지정을 해제했다. 지난달 17일 주식분산기준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지 꼭 한 달 만이다. 최근 77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주식분산기준을 충족했다.

지난달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취임사에서 현재 4000억원인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15~20위권인 이익순위를 10위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유상증자로 이베스트투자증권 자기자본은 4042억원에서 481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 순이익이 지난해 수준(340억원)만 기록해도 5000억원으로 뛸 수 있다.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수익은 1조462억원, 영업이익은 473억원, 순이익은 34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수익 2585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순이익 184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에 이어 사상 두번째 우수한 실적을 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IB부문 확대에 309억원, 자기자본투자(PI) 확대에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리테일과 IT인프라 투자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에서는 오는 6~7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종목추천 서비스를 출시해 타사와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아직 확보하지 못한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 획득에도 박차를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 시절 회사 수익구조를 기존 브로커리지에서 IB, 기관영업, 트레이딩 등으로 다변화했다. 그는 최근 이트레이드증권 내에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조만간 IB사업부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부분을 사업부로 격상시켜 해외주식, 해외파생, 선물 등 해외영업 뿐 아니라 법인영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측은 “자기자본 1조원 목표를 위해 추가 증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매년 50% 실적을 높여 업계 10위권인 순이익 800억원을 빠르면 내년께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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