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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내 탓, 네 탓, 조상 탓?

  • 기사입력 2019-05-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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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2년 차 여성 직장인입니다. 몇 달 전에 신입이 한 명 들어왔는데 저하고 동갑입니다. 지난달 일이 바빠서 휴가 자제령이 내렸었는데요, 제가 친구와의 여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차를 쓰면서 회사에는 집에 큰일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 후배가 발설하는 바람에 입장이 아주 난처했었고, 또 저를 건너뛰어서 부장님께 보고한 뒤 칭찬 들었다고 자랑합니다. 동갑이라고 맞먹으려는 오지랖 넓은 후배를 어떻게 하면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이분은 나중에 국회의원 한번 할 것 같다. 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 눈의 티만 탓하고 있으므로! 거짓말하고 연차 휴가 간 자신을 대단히 똑똑하다고 여기는 한편 그것을 발설한 후배를 의리 없다고 보는 것 같은데 그야말로 동상이몽이 금메달감이다. 후배는 ‘2년 선배면 뭘 해? 나쁜 잔머리나 굴리면서!’ 이런 생각에다 ‘정 그랬으면 말이나 말지. 입은 왜 그리 가벼워?’ 이러고 있을 것이다. 즉 이분은 ‘후배가 후배답지 못해서 오지랖이 넓다’라고 생각하는 반면 그 후배는 ‘선배라고 다 선배냐? 선배다워야 선배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질문 내용으로 보아 두 사람 모두에게 마뜩잖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일의 선후로 보아 필자는 이분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근본적으로 권위를 잃으면 선배 아니라 선배 할아버지라 해도 후배는 절대로 선배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오지랖 넓은 후배 때문에 괴롭다는 선배여!! 그 후배가 동갑이라서 오지랖 넓은 게 아니고 선배가 선배답지 않아서 우습게 보는 것이다. ‘어리석음을 범하는 자가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범한 후에 감추지 못하는 자가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의 명성은 행동보다는 비밀을 지키는 데 있다’라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을 깊이 음미해 보라. 설령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짓말하고 연차를 썼다 하더라도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혼자만 알았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이분을 건너뛰어도 부장이 칭찬한다는 사실이다. 行有不得 反求諸己! 일이 잘못되면, 원인을 먼저 나에게서 찾아라!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후배에게 추월당할 것이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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