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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 침체로 거액자산가 외면...증권사 자산관리 서비스 수익 ‘뚝’

최근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돈을 맡기는 거액 자산가들은 줄면서 관련 수익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인 거액 자산가(HNW) 고객 수가 지난해 1분기 16만9332명에서 올 1분기 15만9812명으로 줄었다. NH투자증권도 1년 새 9만2823명에서 9만756명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도 같은 기간 10만9000명대에서 10만2000명대로 7000명가량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건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거액 자산가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상반기 해당 고객 수가 17만명대였으나 작년 4분기엔 15만1095명으로 급감했고, NH투자증권이나 삼성증권도 작년 4분기 기준 각각 8만6000여명, 9만6000여명으로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3개사 모두 작년 말을 저점으로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여전히 작년 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거액 자산가 고객 수가 작년 수준에 못 미치면서 자산관리 부문 수익도 전년 대비 줄어들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관리 부문 수익(자산관리수수료+집합투자증권(펀드)취급수수료+신탁보수) 상위 3개 증권사 중 2개가 자산관리 수익이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수익은 지난해 1분기 341억원에서 올 1분기 307억원으로 9.9% 가까이 줄어들었고, 삼성증권은 294억원에서 261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같은 기간 420억원에서 435억원으로 3.7%가량 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전날 공시한 1분기 보고서상 W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의 911억원에서 287억원, 순이익은 867억원에서 215억원으로 급감했다.

은행계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신한금융투자(261억원)와 NH투자증권(200억원)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0%, 1.4% 증가했다. KB증권의 경우, 178억원으로 60.6% 늘어나는 약진을 보였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2.4% 감소한 212억원에 그쳤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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