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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팡질팡 코스피, 상승 출발 후 2080선 후퇴…원ㆍ달러 환율도 ↑
외인ㆍ기관 ‘팔자’에 2080선도 붕괴
일본ㆍ대만도 장 초반 하락세
환율 강세…외인 자금유출 부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일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 전환하며 단숨에 2080선을 내줬다. 원ㆍ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 우려는 재차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8포인트(0.64%) 내린 2079.40을 가리켰다. 개인이 207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4억원, 1075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이틀째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23포인트(0.72%) 내린 724.3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717억원, 기관이 15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93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0.98%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0.35% 내리는 등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45% 오른 것을 비롯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8%), 나스닥 지수(1.13%)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연기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이날 현대차(1.95%), 기아차(3.10%), 현대모비스(2.35%)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외부 변수에 따라 요동치는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등 외부위협으로부터 자국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겠다며 국가비사태를 선포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긴장도는 여전히 높다. 양국 관세 이슈도 장기적인 잠재요소로 꼽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189.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190원 문턱까지 치솟았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의 중국A주 편입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자금 유출이 예정된 상황에서 환율까지 높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더 상승한다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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