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맨유가 라이벌 맨시티의 FA컵 우승 염원하는 이유
-맨유, 프리시즌 일정과 유로파리그 예선 일정 겹쳐 ‘최악’
-챔스행 맨시티가 FA컵 우승땐 맨유 본선 조별리그 직행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맨시티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맨유는 자칫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이미 정해진 프리시즌 일정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4위는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출전권을 얻고, 5~6위는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 5위는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하고, 6위는 2차 예선부터 뛰어야 한다.

이 때문에 5위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부터 뛰고, 맨유는 유로파리그 2차 예선부터 3차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해야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다.

만약 이렇게 진행된다면 맨유는 프리시즌 때 일정이 겹쳐 대혼란이 불가피해진다.

맨유는 오는 7월 1일 선수들을 소집해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7월 1일 호주로 날아가 7월 13일 호주 퍼스에서 퍼스 글로리(호주)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맞붙는다.

다음에는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7월 20일 인터 밀란(이탈리아), 7월 25일 토트넘(잉글랜드)과 잇달아 대결하고 8월 3일 영국 카디프에서 AC 밀란(이탈리아)과 만나는 프리시즌 일정이 이어진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은 8월 10일이다.

하지만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하면서 맨유의 프리시즌 계획은 모두 뒤엉켜버릴 처지다.

공교롭게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2차 예선 1차전 날짜는 7월 25일이다.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날과 겹친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까지 가려면 7~8월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2차 예선·3차 예선·플레이오프)를 소화해야 한다. 프리시즌 일정이랑 모두 겹칠 수밖에 없다.

이 모든 혼란을 깨끗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맨시티의 FA컵 우승’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맨시티는 왓포드와 19일 오전 1시 (한국시간) 2018-2019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FA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권을 받는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 상태여서 맨시티가 FA컵 정상에 오르면 6위 맨유는 유로파리그 2차 예선 대신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맨유로서는 맨시티의 FA컵 우승이 간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맨유 관계자는 “유로파리그 일정으로 프리시즌에 혼란이 생기면 2군 팀을 내보내거나 날짜와 장소를 조정하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