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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로 3,4가 세운 6구역 소유주들 재개발사업 독자 추진
-청계천ㆍ을지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 반발
-4만평 인쇄종합단지 등 조성 준비위 발족

세운6구역 현재 모습

[헤럴드경제]세운재정비촉진지구 중 세운3구역에 이어 세운6구역(을지로 3가와 4가, 명보극장 인근)의 토지ㆍ건물 소유자 및 영세토지주들이 청계천ㆍ을지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에 반발, 순환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세운 6구역의 토지ㆍ건물 소유자들은 명보극장을 보존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명보극장을 제외한 약 1만1000여 평의 대지에 가칭 ‘리치먼드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는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발족했다.

준비위는 세운6구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중앙데코플라자’를 중심으로 을지면옥과 양미옥과 같은 노포가 없는 을지로 대로변 약 3000평을 우선 개발해 사무실 빌딩과 인쇄종합단지 등 연면적 4만 평의 첨단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세운6구역 재개발 조감도

‘리치먼드 랜드마크 타워 프로젝트’를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 길성용 대표는 “토착산업인 인쇄업자들을 강제 이주시키기 보다는 잠시 타 지역으로 이주를 시켜준 뒤 인쇄단지가 완공되면 다시 작업 공간을 분양해 줘서 세입자들이 돌아오게 하는 순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 대표는 “세입자들과 소통하고 평화로운 재개발을 추진하기 위하여 토지 건물 소유자와 세입자를 포함한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든 뒤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진양상가를 포함한 추진준비위원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길 대표에 따르면 1단계로 을지로 대로변 3000 평을 먼저 인쇄종합단지로 재개발한 뒤 후면의 인쇄업 관련 세입자들을 1단계 구역으로 이주 시킨 다음 제2차 구역(잔여 8000여 평)에는 5성급 호텔, 사무실 빌딩,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조성하기 위해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세입자 이주 보상비 등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Project Financing Vehicle) 방식으로 프라이빗 에퀴티 펀딩을 통해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즉, 토지·건물 소유자들이 이익을 남겨서 막대한 국세와 지방세를 내는 대신 세입자들과 상생하고 평화적으로 이주할 수 있게 개발 이익을 세입자 이주비로 활용하는 국내 첫 순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길 대표는 하버드 건축대학원에서 부동산 재정 및 경제 시장학, 하버드 법학대학원에서 PIL (Program of Instruction for Lawyers)을 각각 수료했으며 미래에셋 본사가 위치한 을지로2가 5지구의 5000여 평을 도심재개발한 경험을 가진 실무 및 이론 전문가로 꼽힌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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