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카오뱅크. 출범 2년만에 흑자 전환...“점점 더 좋아져”
보증대출 비중 20%...영역확대
비이자ㆍ중금리대출 강화키로


[헤럴드경제=이승환·박준규 기자] 카카오뱅크가 수익원 다변화에 힘입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비이자수익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확대되며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증대출 등 여신 부문 수익원 다변화가 꼽힌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전세자금대출, 햇살론 등 보증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증가했다. 분기별 대출자산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상황에서 신용대출 의존도를 줄이며 이자수익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65억6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설립 6분기만의 흑자 전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보증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원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며 “대출자산의 성장률을 보면 전체적으로 양호한 여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장기적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당장 2분기에부터는 증권사들과 연계한 비대면 주식 거래 계좌 개설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증대가 기대되다.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처음 선보인 이 서비스는 출시 한달만에 60여만 계좌가 신설 개설됐다.

아울러 중신용자 고객을 겨냥한 중금리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잇돌대출 상품을 새로 내놓는다. 사잇돌대출은 정책 중금리 상품으로,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근로소득자 대상의 사잇돌대출을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에 각종 비금융 정보를 결합하는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각종 유통 데이터와 카카오 선물하기, 모빌리티(카카오택시, 드라이버) 부문에서 쌓인 데이터도 CSS에 탑재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비이자 부문에서 수익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영업 영역도 더욱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에 속한 기업은 예외를 인정받아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10%다.

nic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