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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ㆍLGㆍCJ 연합’ 지니뮤직, 코스닥 간판주 되나
음원B2B 1위...실적급상승
벤처기업→우량기업 ‘승격’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코스닥 벤처기업부에 속해있던 KT 지니뮤직이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인정받으며 우량기업부로 승격됐다. 올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나면서 KT, CJ ENM, LG유플러스 3개사 주요주주의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한 지니뮤직은 실적 증가ㆍ재무건전성 개선에 따라 최근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소속이 변경됐다. 우량기업부는 코스닥 상장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인증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시장 평가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정기 심사를 통해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으로 소속을 관리하고 있다.

우량기업부는 시가총액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우량기업부에 속한 기업은 공시 내용 사전 확인 절차가 면제되는 등 제도 상 혜택도 있다. 지니뮤직은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2500억원, 최근 3년 순이익 평균 35억6000억원을 기록하며 우량기업부 소속 요건을 충족, 이번 심사에서 승격하게 됐다. 


음원시장 업계는 지니뮤직 주요주주 기업 간의 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2017년 LG유플러스를, 지난해 CJ ENM을 주주로 확보했다. 2016년 말 KT의 지니뮤직 지분율은 50%에 이르렀으나, 카카오 멜론에 맞서고자 2017년 4월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26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 양사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하면서 CJ ENM(15.35%)이 지니뮤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LG유플러스는 12.7%의 지분율로 3대 주주다.

올해 1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도 3개사의 시너지 효과 영향이 크다. 지니뮤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를 ‘지니’ 가입자로 끌어들인 데 이어 CJ ENM의 음원 유통권을 확보해 B2B 영역 매출까지 늘렸다. 지니뮤직은 CJ ENM이 제작한 드라마 OST는 물론 슈퍼스타K, 프로듀서101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음원까지 전담으로 유통하며 단숨에 음원 B2B 시장 1위에 올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한 25억원을 기록했다. B2C 가입자 수가 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 수익성 개선이두드러졌다. 2017년까지 손실을 내던 순이익도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고 올 1분기 증가세도 이어갔다. 1분기 순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3% 불어났다.

음원시장 업계 관계자는 “멜론을 키운 장본인인 SK텔레콤까지 음원 시장에 진출하자 지니뮤직은 업체 간 협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라며 “지니뮤직의 LG 및 CJ 효과는 올해 더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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