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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광주 진압 계획 보고 받고 “굿 아이디어”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5·18 당시 계엄군 지휘부로부터 광주 유혈진압 작전계획을 보고받은 뒤 “굿 아이디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문건이 발견됐다.

경향신문이 입수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유혈 진압작전’ 담긴2군사령부 1980년 5월 23일 문건에는“각하께서 Good idea” 손글씨가 적혀있다. 문건에 등장하는 ‘각하’는 이 회의에 참석했던 전 전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문서는 그 해 2군사령부가 제작했다. ‘광주권 충정작전 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이란 제목이다. 2군사령부는 5·18 진압작전에 투입된 공수부대와 20사단 등이 배속된 광주의 전투병과교육사령부의 상급부대다. 당시 작전을 지휘했다.

2군사령부는 5월21일 오후 계엄군이 광주 외곽으로 철수한 직후부터 재진입 작전계획을 수립했다.

진압작전 계획에는 계엄군의 구체적인 행동 강령이 명시됐다. 30~40개의 주요 중대단위 목표를 선정, 정예 기동 및 소탕조를 운영하는 방안이었다. 외곽도로 봉쇄도 포함됐다.

당초 5월 24일 오전 2시 실시될 예정이었던 이 작전은 군사행동에 반대한 미국의 요청으로 국방부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엄군은 수일이 지난, 5월 27일 새벽에 광주 재진입작전을 실행했다.

한편 이 문건 5월 21일자 기록에도 ‘자위권 발동’이 결정된 회의상황을 기록하면서 같은 필체로 “전 각하:자위권 발동 강조”라고 적혀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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