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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패닉…코스피 2070선 사수 ‘안간힘’
-미국 VIX 추종 ETN 강세
-원달러 환율 한때 1190원…닛케이225는 2만1000선 깨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와 코스닥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급락 출발했다.

14일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6.54포인트(0.31%) 내린 2072.4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8.77포인트(0.90%) 내린 2060.24에 개장한 이후 장중 한때 2056.7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1월 9일 2034.19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 떨어진 2811.87에,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국은 또 중국산 제품 추가 3000억달러 가량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에도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예고한 대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국채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양국갈등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커졌다. 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예고 신호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미중 양측이 관세 인상 조치 후에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오전 10시 10분 현재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B’는 전날보다 6.74% 오른 2만5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B’(7.06%)와 ‘QV S&P500 VIX S/T 선물 ETN B’(6.51%)도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1.40%) 내린 698.86에 개장한 이후 700선을 회복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90.0원에 출발, 장중 기준으로 2017년 1월 11일(1202.0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전날보다 320.51포인트(1.51%) 낮은 2만870.77로 거래를 시작해 2만1000선이 무너졌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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