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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말은 온다…지구를 떠나 생존할 방법은?

10년 뒤, 소행성 ‘99942 아포피스’의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에 지구촌이 떠들썩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크기의 이 소행성이 대륙에 떨어질 경우,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10만배에 달한다. 최근 관측데이터에 따르면, 지구의 공전궤도와 교차하는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지구근접천제가 1만6000여개에 달한다.

칼 세이건은 이런 상황을 “그냥 우리가 우주적 규모의 사격장 안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끈 장이론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치오 카쿠는 인류의 종말적 상황은 기정사실이라고 전제한다. 10만년 주기로 빙하기가 오는 건 확실한 사실이며, 핵무기나 기후변화는 또 다른 변수다. 미치오 카쿠는 앞으로 다가올 재앙은 정도가 너무 심해 지구를 탈출하거나 멸종하는 길 둘 중 하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

7만5천년 전, 인도네시아의 토바 화산 폭발로 살아남은 인류 2000명이 현재 76억 인류를 이루는 과정 같은 건 꿈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종말적 상황에서 미래 인류가 생존할 방법을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해 찾아나선다.

그 길은 다름아닌 우주에 있다, 우선 달에 영구기지를 세우고 화성을 식민지로 개발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한창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생명공학을 활용해야 한다. 태양계를 벗어나 가까운 별 탐험은 지금으로선 불가능하지만 나노 우주선과 레이저항해술, 램제트융합, 반물질엔진 등 미래의 과학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카쿠는 외계의 별로 진출한 인류가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도 들려준다. 성간여행은 최소 수십 년에서 수백 년까지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가 견디려면 유전공학을 십분 활용해 수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 또한 외계행성은 중력과 대기성분, 주변환경이 지구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 맞는 신체 개조도 요구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인류가 살아남는다면 다중우주 속에서 적절한 우주를 골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탁월한 해설로 뜬구름 잡는 듯한 얘기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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