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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시대의 그늘…못살수록, 老할수록 ‘인뱅’ 소외자
이용률 20대 26.5%…40~60대 16~1.5%
年소득 6천만원 이상 인뱅 이용 21.6%
2000만원 이하 2.9%에 불과
韓銀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조사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카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 등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의 이용률이 소득이 적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가 금융산업ㆍ서비스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자와 고령층의 금융소외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인뱅을을 이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5%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인뱅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7%의 응답률을 기록했고, 30대가 24.6%로 두번째로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용 응답률이 떨어졌다. 40대는 16.0%, 50대는 6.1%였고 60대 이상은 1.5%에 그쳤다. 


인뱅을 이용한 계기를 질의한 결과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이 24.4%로 가장 높았고, ‘주변 사람의 권유 때문’이 23.2%로 두번째로 높았다.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56.6%에 달해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은행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7.2%로 가장 높았다. 30대의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다음으론 20대 76.3%, 34대 76.2%, 50대 51.0%, 60대 이상 12.9% 순이다.

60대 이상의 비율이 종전에 비해 많이 올라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또 고소득자일수록 인뱅을 많이 사용했다.

인뱅은 연소득 6000만원 이상의 응답자가 21.6%로 가장 높았고, 4000~6000만원은 16.7%, 2000~4000만원은 9.6%를 기록했고 2000만원 이하는 2.9%에 그쳤다.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 역시 6000만원 이상이 73.4%로 최고였고, 2000만원 이하가 9.7%로 최저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고령층과 저소득층에선 여전히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로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금융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뱅 이용자 중 90.7%가 일반은행 뱅킹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복 이용자를 대상으로 양 서비스간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56.0%가 인뱅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20~30대는 인뱅 선호율이 60.5%로 더 높았다.

토스 등 간편송금 서비스와 일반 모바일뱅킹 계좌이체 서비스간 선호도 조사도 벌어졌는데, 간편송금 선호도가 더 높았다.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대상자 중 34.2%가 간편송금을, 24.5%가 모바일 뱅킹을 더 선호한다고 각각 답변했다. 나머지 41.3%는 두 서비스가 비슷하거나 차이점을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간편송금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이용절차가 편리하기 때문(57.7%) ▷휴대폰 번호 등으로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30.1%) ▷주변 지인들이 이용하기 때문(7.3%)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에 전국 성인 2597명(유효 응답자수 기준)을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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