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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제품도 OK”…개인의 소비 양극화 ‘야누스 소비’ 강세
- 개인 소득보다 높거나 낮은 소비행태 동시 추구

유라 신제품 Z8.[유라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100만원이 넘는 명품 운동화, 300만원이 넘는 명품백, 수백만원대의 명품 옷을 사면서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생필품을 구매할 때는 인터넷 최저가만 찾는다.

품목ㆍ기호에 따라 자신의 소득보다 높거나 낮은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야누스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최근 1~2년 새 소비의 중심 계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자기 과시 및 표현형 소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생필품 등 일상형 소비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고가의 명품ㆍ가전ㆍ홈퍼니싱 분야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일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홈(home) 족(族)’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초프리미엄 가전이 하이엔드 소비와 맞물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고화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TV 매출은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대용량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었고, 소형 가전의 고급화 추세도 뚜렷하다. 100만원 이상 고가의 청소기는 올해들어 3월까지 매출이 55.1% 늘었고, 고가의 공기청정기의 매출도 253% 신장했다.

이같은 고가 제품의 상승세는 프리미엄 가정용 커피머신도 예외가 아니다. 집에서도 카페처럼 커피나 차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머신 브랜드인 유라(JURA)의 커피머신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유라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46% 상승했다. 백화점 중심의 유통채널이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등으로 확대되면서 30~40대 소비자의 진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라(JURA)의 전자동 커피머신은 평균 400만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유럽 가전들의 제품력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소형 가전 제품군에서 탄탄하게 형성되면서 전세계 5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유라 코리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하나를 사더라도 본인이 특별하다 여기는 곳에 아끼지 않는 소비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국내 시장 내 유라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완벽한 퀄리티의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고 싶은 밀레니얼 홈족들의 만족 추구형 소비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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