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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많이 마신 아이, 설탕음료 덜 마신다”
탄산음료
“물 안마시면, 하루 93칼로리 더 섭취”
“설탕음료 4.5% 더 섭취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물을 많이 마신 아이는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덜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물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 평균 93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나 스포츠 음료, 주스 같은 설탕음료에서 4.5%의 칼로리를 더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검진 조사의 일환으로, 2011년~2016년 사이에 수집된 2~19세 84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뤄졌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들 어린이와 청소년 5명 중 1명은 조사에 앞서 하루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물을 마시지 않으면 더 섭취하게 되는 여분의 칼로리는 인종, 연령 등에 따라 다양했다.

물을 마시지 않은 백인 아이들은 설탕이 든 음료로 122칼로리를 더 섭취했고, 히스패닉 아이들은 61칼로리를 더 소비했다. 또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들은 93칼로리를 더 섭취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애셔 로싱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물을 마시는 것이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설탕음료가 아이들의 빈 칼로리를 대신해 체중 증가, 비만, 당뇨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심장협회는 2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매일 첨가된 설탕을 25g으로 제한해야 하며, 어린이들은 일주일에 8온스(약 227g) 이상의 설탕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 같은 지침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의 3분의 2 가량은 하루에 설탕이 든 음료를 적어도 1잔 이상 소비했고, 약 30%는 하루에 2잔 이상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양사 나탈리 무스 박사는 “물을 마시지 않는 아이들은 다른 곳에서 수분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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