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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답변은 어떻게?”…민주당 해산 청원 20만 돌파, 한국당은 145만 훌쩍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145만명을 돌파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강서구 PC방 살인범 김성수를 강력 처벌해 달라(119만2000명)는 청원이었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지난달 22일 처음 등장했다. 이미 같은달 28일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순식간에 그 숫자가 늘어났다.

‘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한 보도가 쏟아진 직후에는 이와 정반대 성향의 청원도 올라왔다. 지난달 2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라는 청원이 처음 등장해 1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일각에선 소수가 편법을 동원, 수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댓글과 여론 조작으로 집권한 자들이 이제 청와대 청원까지 조작하고 있다”며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의 죄인일 뿐 아니라 실정법으로 당장에 구속해야 할 사항”이라며 “바둑이가 풀려나니까 또 다른 강아지를 만들어서 킹크랩과 매크로로 조작하는 제2, 제3의 배후 세력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의 베트남 접속자가 14%에 달하는 등 베트남에서의 접속량이 23배나 폭증했다는 것도 조작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청와대 측은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3월 14, 15일 집중됐다. 현지 언론이 승리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며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며 “당시 유입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4월 29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유입 97%,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다분하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원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최근 30만명을 넘기고 답변을 받아낸 국민청원이 윤지오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고 경찰은 경호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청원이었음을 상기해보면 된다”라며 윤지오가 올린 청와대 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청원 전에는 남자들이 여자가 머리가 짧고 화장을 안해서 머리뼈가 보이게 두들겨 팼다는 이수역 욕설사건 관련 청원이었다”라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대량 생산한 네이버 아이디로 인증 가능한 서비스로 벌어진 정치적 사건은 드루킹과 바둑이 사건임을 잊지말자”고 강조한 바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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