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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스 성장에도…기업 체감경기 두달연속 상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반도체 가격 하락과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에도 국제유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이 동시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산업의 업황 BSI는 74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표현한 수치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잡고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작년 11월 이후 지난달 처음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업황 BSI도 75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지난 2월 이후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재고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등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및 계절적(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가 24포인트 상승했고, 일부 화학제품(합성고무, ABS 등)의 스프레드 확대로 화학물질·제품이 10포인트 올랐다”며 “건설장비 및 농기계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기타기계·장비에서도 6포인트 오르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 중 대기업이 81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이 69로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81)과 내수기업(72)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다.

5월 제조업 업황전망BSI(77)도 조선·기타운수(-13포인트) 등이 하락하였으나 화학물질·제품(+6포인트), 기타기계·장비(6포인트)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1포인트 올라갔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선·기타운수가 하락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영향이고, 화학물질·제품이 상승한 것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다른 수요 증가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월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전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화장품 할인행사로 큰 폭 증가했던 매출이 보통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도매·소매는 3포인트 떨어졌고, 물동량 회복 지연으로 운수·창고업은 7포인트 하락했으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건설업이 4포인트 상승했으며 여행 알선, 행사 대행 및 행사물품 대여업의 성수기 도래로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이 5포인트 올랐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77)도 정부의 예비타당성 제도 개편 및 추가경정예산 기대감으로 건설업이 3포인트 오르고 예술·스포츠·여가에서 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라갔다.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1포인트 상승한 95.3을 기록했다. 계절적인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해 92.7을 기록했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3.5%)와 비제조업체(20.1%) 모두 공통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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