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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캄보디아·대한민국 아름다운 동행

  • 기사입력 2019-04-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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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왕의 신전에 버금가고, 미켈란젤로가 새긴 조각 같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이 세운 것보다 더 웅장하다.” 1860년 캄보디아 밀림 속에 숨어 있던 앙코르 와트를 발견한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오’가 했던 말이다. 찬란했던 옛 크메르 제국의 자취를 간직한 앙코르 사원은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 라라 크로포트는 거대한 나무뿌리와 돌기둥 사이를 누비며 전 세계인에게 앙코르 문명의 신비로운 모습을 각인시켰다.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안젤리나 졸리는 현지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도한 후 캄보디아 아이를 아들로 입양하고 캄보디아 국적까지 취득했다.

우리나라에도 캄보디아와의 아름다운 인연이 있다. 9년 전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스롱 피아비는 남편을 따라 간 당구장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프로 입문 후 10개월 만에 각종 대회를 우승하며 당구 3쿠션 국내랭킹 1위, 세계랭킹 3위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두게 된다. 그녀는 지난 2월 청계천 예금보험공사에서 있었던 캄보디아 가족 초청 문화나눔 행사에서 ‘이주 여성의 삶과 꿈’에 대해 강연을 했다. “가난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논밭에서 일하던 제가 좋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 당구를 시작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주저앉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을 정도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해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롱 피아비는 본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향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 기회가 부족한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학교를 세우는 꿈도 갖고 있다고 한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사연이다.

예보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파산한 부실저축은행 예금자에게 보호한도인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금을 지급했다. 현재는 당시 보호받지 못한 부산저축은행 계열 예금자 등 3만8000여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부실저축은행의 잔여 대출채권 회수를 추진하고 있고, 이 중 약 8000억원의 해외자산이 캄보디아에 집중돼 있다. 캄보디아 현지자산의 경우 권리관계가 복잡해 현지 한국대사관의 지원과 캄보디아 정부와의 원활한 협조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 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는데 당시 만났던 치아 소파라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토부 장관은 대출채권 회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공적기관인 예보와 캄보디아 소재 채무자와의 법적다툼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당신이 정의다.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며 예보에 힘을 실어 주었다. 캄보디아 가족 초청 문화나눔 행사에서 롱 디망쉬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측면지원을 약속하며 격려해줬던 것과 함께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순간이었다.

지난 4월 14일은 캄보디아의 설날인 ‘쫄쯔남 데이’였다. 그동안 예보를 격려해 준 치아 소파라 부총리와 롱 디망쉬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쫄쯔남 행사에 다녀왔다. 전국 각지에서 온 캄보디아 근로자와 이주민 5000여 명이 설날을 자축하고 있었고 필자도 한국과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동행을 기원하며 함께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회의 땅 캄보디아. ‘메콩강의 기적’을 이뤄 옛 앙코르 왕국의 영광을 되찾는 데 대한민국이 상생과 협력의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당당한 캄보디아 여전사 스롱 피아비가 승승장구해 당구 세계 챔피언이 되고 캄보디아에 그녀의 따뜻한 마음처럼 아름다운 학교를 짓는 꿈도 머지않아 실현되기를 마음속 깊이 응원한다.

위성백 예금보호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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