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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기업투자 살려야 성장회복”
한은총재, 은행장과 회동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으며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관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히고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게 사실”이라며 “금년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1분기 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며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라고 그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며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나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IMF(국제통화기금)은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pickup)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특히 올해 초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호전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0여년만에 최저다. 특히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서경원 기자/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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