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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M 감원계획에 주가 곤두박질 아마존은 ‘분기 최대실적’ 환호
인텔, 4년만에 역성장 위기
스타벅스는 예상 웃돈 실적


미국의 다국적 기업 3M과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이 25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M은 대규모 감원에 나설 예정이며, 인텔은 올해 ‘역성장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스타벅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은 25일(현지시간) 3M이 사업 부문을 5개에서 4개로 줄이기 위한 기존 구조조정의 연장선에서 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9만3500명에 달하는 전체 인력의 약 2%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연간 세전 기준으로 2억2500만달러(약 2616억원)에서 2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M은 1분기 매출 78억6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2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80억2500만달러, EPS 2.49달러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도 기존의 주당 10.45~10.90달러에서 9.25~9.75달러로 낮춰잡았다.

마이크 로먼 3M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핵심시장에서 지속적인 둔화 여건에 직면해 성장과 이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금 흐름과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M의 주가는 12.95% 급락, ‘블랙먼데이’로 불리는 1987년 10월1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3M의 주가 폭락으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0.51%나 하락했다.

인텔은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해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1분기 매출은 160억6000만달러, 조정 후 EPS는 0.89센트로 시장 전망치를 살짝 웃돌았다. 그러나 올해 전체 매출액은 69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701억5000만달러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매출 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인텔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을 하게 된다.

이에 반해 아마존은 ‘깜짝 이익’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597억달러(약 69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77억달러로 41%나 뛰었으며 디지털 광고 매출도 증가했다.

순이익은 36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익이다. EPS는 7.09달러로, 시장 예상치 4.67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3.27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스타벅스는 1분기 조정 후 EPS가 0.60센트로 시장 전망치 0.56센트를 초과했다. 매출은 63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지만, 매장 영업 상황을 평가하는 지표인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은 3%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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