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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읽는 신간]

  • 기사입력 2019-04-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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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에 빠지다(지용구 지음, 미래의창)=인재 육성과는 거리가 먼 18번 바뀐 입시제도와 수백개의 전형, 창의적인 지식과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업들, 푼돈이 돼버리는 성과 없는 나눠주기식 정책…. 연세대 공학대학원 지용구 교수는 우리 사회 암울한 풍경을 만들어낸 실패의 요소로 ‘복잡성’ 을 든다. 여기서 복잡성이란 시스템의 구성 요소 수와 그 구성 요소 간의 다양한 관계, 그들의 변화를 말한다. 복잡한 시스템은 상호의존성, 불확실성이 높아 목적 달성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 사회 혼란은 바로 이 복잡성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급변에도 기존 전략에 대한 집착과 불안감, 확신 부족으로 복잡한 전략을 구사하게 되면 고객들은 잘못된 신호를읽게 된다. 저자는 그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자동차 ‘아슬린’모델의 실패라며, 고객은 새로운 가치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의 성공방식을 답습하는 문화가 만들어낸 복잡성의 결과란 것이다. 저자는 복잡성의 폐해들을 기업 경영 단계별로 꼼꼼이 지적하며,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지음, 사이언스북스)=현재 영어 교육시장은 십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각종 책과 프로그램이 여전히 넘쳐난다. 어린 나이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거나 외국에 나가 살지 않아도 외국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옥스퍼드대에서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는 조지은 교수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연구원으로 있는 송지은 박사는 이 비밀을 캐나간다. 촘스키를 비롯한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모두 언어습득장치 혹은 보편문법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기제는 생후 30개월까지 엄청난 속도로 작동해 아이들이 모국어 습득을 완성하게 해준다. 아이들은 단어별로 나뉜 형태가 아니라 문장 단위로 된 말소리의 연속으로 말을 이해한다. 한 단어를 배울 때 특정한 편향성을 바탕으로 단어의 의미를 추측한다. 저자는 아이들이 늘 필요한 단어는 자연스레 습득하지만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줄 풍성한 단어장은 부모나 선생님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풍성해지는 게 아니라 그런 활동에서 풍성한 대화, 사람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레몬(권여선 지음, 창비)=2016년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로 제4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장르적 기법을 적용한 소설은 이전 소설과 다른 맛을 선사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여름, 열아홉살이던 해언이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소설은 해언의 동생 다언이 17년 전, 당시 사건의 용의자였던 한만우를 형사가 취조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언은 잘 웃던 아이였으나 사건 이후 무표정한 얼굴로 바뀌었다. 다언은 8년이 지난 뒤에야 사건의 주요 용의자였던 한만우를 찾아간다. 당시 또 다른 용의자로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 타고 있던 자동차의 운전자가 있었지만, 그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게된다.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레몬’으로 대표되는 ‘노란빛’이 있다. 해언이 죽기 직전 입고 있던 원피스의 색깔로 다시 오지 않을 시절을 상징하는 동시에 반전의 계기를 제공한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 여성의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작품은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어떻게 집요하게 삶을 헤집는지 보여준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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