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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證, ‘마의 PBR 1배’ 깨고 증권주 빅3 도전
내달 MSCI 편입 확실시
NH證·한국금융 맹추격
내년엔 초대형IB 가시권



메리츠종금증권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그룹컴퍼니) Korea Standard 지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금융주에는 ‘마(魔)의 벽’이 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추세돌파하며 증권주 ‘빅3’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달 14일 MSCI 지수 5월 정기 변경에서 편출이 확실시 되는 KT와 DGB금융지주 대신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최근 6개월 간 시가총액이 꾸준히 올라 2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시가총액 편입 기준점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의 시가총액은 26일 현재 3조1100억원 대로 삼성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강하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EM) 시장 추종자금을 2조원으로 가정할 때 기계적인 수급 영향규모만 6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4월 초 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메리츠종금증권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누적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360억원을 기록했다.

25일 종가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12개월 선행 PBR은 0.98배 수준이다. NH투자증권(0.83배), 미래에셋대우(0.75배), 삼성증권(0.69배), 한국금융지주(0.98배) 등 대형증권사 전부가 PBR 1배 미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배를 넘어설 경우 시가총액이 3조원대 후반으로 커지면서 NH투자증권(3조9000억원대), 한국금융지주(3조8000억원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

부동산금융, 대체투자 등 IB(투자은행) 분야에서 두각을 ‘괴력’에 가까운 수익력을 발휘하고 있어 내년에는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 초대형 IB로 도약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3915억원이며, 올해도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양호해 IB부문 이익 증가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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