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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중대 하지 마” “숨지 말고 나와”…나경원 vs 심상정 ‘반말셔틀’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정개특위 회의장 앞에서 대치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여야4당과 자유한국당이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의당 소속 심상정 의원(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간 설전이 벌어졌다. 두 의원은 서로 고성에 거침없는 반말까지 주고받으며 30여 분간 격렬한 신경전을 벌였다.

25일 오후 9시 30분 정개특위 회의가 예정된 행정안전위 회의실(445호) 앞에는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양측 의원들과 보좌진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당 의원들과 회의장 육탄 방어에 나선 나 원내대표와 회의장 진입이 막힌 심 의원 간에는 고성과 반말이 오갔다.

나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심 의원은 “뒤에 숨어있는 국회의원들 내놔라”고 반말로 응수했다. 나 원내대표도 심 의원을 향해 “2중대 하지 마”라고 맞서자 심 의원이 다시 “비겁하게 의원들 뒤에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라고 받아쳤다.

한국당은 심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거칠게 항의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해찬 대표·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됩니까? 이게 국회냐”라고 소리를 쳤다.

심 위원장은 보좌진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재차 “얼굴 좀 보고 얘기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누가 숨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보좌진들이 스크럼을 짜고 회의실 진입을 막자 이해찬 대표도 “어디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야”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휴대전화를 들고 직접 한국당 보좌진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거예요. 나는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 측은 “고발해!”, “겁박하지 마!” 라고 맞받으며 일부에서는 욕설도 튀어나왔다.

결국 이날 정개특위 전체회의는 공지한 개의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넘기고도 열리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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