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겁니다. 또 마이너스 성장은 2017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입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수출과 투자의 동반 부진에 더해, 지난해 4분기 정부 지출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이후 지속된 투자 부진에 연말부터는 수출 둔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부 지출 기여도가 하락하고 민간 소비 증가세도 주춤해진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이 전 분기에 비해 2.6% 줄었고, 설비투자는 10.8%나 감소해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1분기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예상보다 좋지 않은 1분기 경제 성적표에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당초 예상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악화되고, 하방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1분기보다는 2분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흐름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당초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인 2.6%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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