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플&스토리] “중견련, 6대 경제단체 꼴찌에서 최고로 키워낼 것”
-“대기업 아니면 중소기업…한국의 이분법적 사고 아쉬워”
-“중견기업의 고유한 역할 인정해줘야 대기업 더 많이 나와”


[헤럴드경제=조문술·김진원 기자] 중견기업연합회가 법정 경제단체로 출범한 것은 2014년 7월 ‘중견기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부터다. 1992년 2월 한국경제인동우회로 출발,1998년 4월 현재의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로 확대개편 된 지 근 30년 만이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상당한 시간 중견련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그러나 강호갑 ㈜신영 대표이사가 2013년 회장으로 취임한 뒤 중견련의 위상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강 회장은 최근에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경제 6단체가 있습니다. 그동안 무슨 행사에서 축사를 하면 전경련, 대한상의, 무협, 경총, 심지어 중소기업중앙회까지 하고 제가 맨 마지막에 연단에 올랐습니다. 항상 꼬래비(꼴찌)였죠. 그러니까 뭐 앞에서 좋은 말 이미 다 해버리고 저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늘 날씨가 좋으니 마니 하면서 마무리해야 했죠.”

“그런데 최근 행사에서는 다른 쟁쟁한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정세균 전 국회의장 다음으로 제 순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다른 어르신들 많으신데 왜 그러시냐’하고 사양을 했더니 ‘주최하신 쪽에서 ‘여기는 기업인을 위한 자리입니다’며 재차 권하시더라고요.”

강 회장은 중견기업연합회장 취임 후 노력들에 대해서 “중견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현장에서 만족할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사회가 아직 중견기업의 가치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이제는 대기업 아니면 중소기업이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의 허리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중견기업의 존재감과 역할이 커져야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이 더 많이 나온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중견기업들은 중견기업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대기업 아니면 중소기업의 세계에서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갈등만 더욱 커집니다. 이제는 융·복합의 시대 아닙니까.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기업은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사라집니다. 중견기업인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래서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jin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