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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IT공룡들, 1분기 크게 웃었다
페북·MS ‘어닝서프라이즈’
넷플릭스·트위터도 호실적
보잉·테슬라는 시장전망 하회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 최근 넷플릭스와 트위터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을 둘러싼 결함 논란의 충격으로 1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테슬라 역시 전기차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 대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뉴욕 증시는 전날 대비 소폭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50억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149억 8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주당 순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실적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손실이 반영됐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연방당국(FTC)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30억 달러를 비용으로 미리 적립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 문제에 대한 손실의 범위는 30억~5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거액의 손실을 미리 차감했다는 점을 감안, 외신들은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주가 역시 이를 반영, 장중 9%나 치솟았다. CNBC는 “거액의 법적비용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 시장 전망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MS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9% 증가한 306억 달러와 8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1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스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rue)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93억 달러를 웃도는 97억 달러를 기록했다. MS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3% 이상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동참함에 따라 예상을 깬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추락사고의 여파로 보잉의 올 1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2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1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억 8000만)보다 크게 감소했다.

보잉은 잇따른 기체 결함 논란과 운항 중단 사태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치 마저 내놓지 못했다. 이날 보잉은 실적컨퍼런스콜에서 항공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관련 조종사 훈련, 생산 비용 상승 등 사태 수습에 10억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희생자와 항공사 보상 비용 등을 감안하면 향후 최대 3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테슬라 역시 시장의 기대(51억9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차 수요의 감소로 인해 1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45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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