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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나왔다 ‘연준 이사 지명자의 실언’

  • 기사입력 2019-04-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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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신시내티는 美 겨드랑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로 지명된 스티븐 무어<사진>가 과거 특정 지역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준 이사 후보였던 허먼 케인이 부적격 논란 속에 낙마한 직후 나온 것으로, 무어의 거취도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그가 지난 2014년 8월 한 포럼에서 중서부 지역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를 ‘미국의 겨드랑이’라고 깎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더럽고 불결하다’는 의미로, 해당 발언은 중서부 지역의 재정 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나왔다. 당시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수석경제학자였던 무어는 시카고를 ‘세계적 도시’로 높이 평가하며 “만약 중서부에서 산다면, 시카고 말고 살고 싶은 곳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신시내티나 클리블랜드에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알다시피 이곳은 미국의 겨드랑이(armpit)”라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즉각 무어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를 넘어 소도시에 사는 수백만 미국인을 무시한 것”이라며 “상원이 무어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의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인 롭 포트먼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연준 이사로 임명하면, 무어의 경력과 자격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 자질 논란이 불거지자 무어가 연준 이사로서 적합한 전문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지나친 친(親) 트럼프 성향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연준 이사로 부적합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이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과거 무어가 연준의 양적 완화를 맹비난하는 등 전문성이 없는 ‘최악의 인물’이라고 공격했다.

무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이사가 되길 바라지만 백악관에 해가 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성차별 칼럼에 대해선 어머니와 여동생이 운동선수였다는 개인사를 꺼내며 “매우 많이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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