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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1분기 흑자전환…이익 폭은 ‘반토막’
- 1분기 제품 마진 약세로 업황 부진 이어져
- “2분기 실적 회복 뚜렷해질 것”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2조4002억원, 영업이익 3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4분기의 영업적자(2800억원)에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글로벌 석유ㆍ화학 사업이 호황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가량이나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딥체인지 2.0’에 해당하는 사업이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분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의 이란제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디젤 등 석유제품과 올레핀 등 화학제품 마진이 모두 약세를 나타내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SK이노베이션 제공]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에서 주요 제품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차효과와 재고관련 손실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515억원 증가한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화학사업에서는 납사 가격 상승에 대한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08억원 늘어난 3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69억원 감소한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석유개발사업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따른 가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56억원 감소한 55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에서는 재고관련 손실 감소 및 제품 샘플 비용 등 일부 운영비 절감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38억원 개선된 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분사한 소재사업은 작년 연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50억원 증가한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1분기 평균 3.2달러에 그쳤던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4월 들어 평균 4.4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경유 수요 증가가 예상돼 이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키로 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하반기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상반기 VRDS가 완공되면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올라서게 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중국ㆍ헝가리ㆍ미국에 배터리, 국내 및 중국ㆍ폴란드에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공장 글로벌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동시에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FCW사업 역시 올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상업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유가와 마진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2.0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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