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D램ㆍ낸드 가격 하락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69%↓
- 영업이익률 20%, 작년 평균 50%에서 반토막
- ‘2분기 바닥’ 확인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에 1분기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같은 추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2분기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분기에 매출액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 순이익 1조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9조9380억원)보다 31.9%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8조7197억원)보다도 22.3% 줄었다. 이는 2017년 2분기 6조6923억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4조4301억원)보다 69.2%, 1년 전(4조3673억원)보다 68.7% 각각 줄어들면서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 6조35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더 많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44.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1%에 그치면서 역시 지난 2016년 3분기(17.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 50%대에서 급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를 채용한 데이터 저장장치)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에측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전망 속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Module)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Wafer)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