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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핵추진 항모 2개 동시작전 전격공개…북러정상회담 직전 대러 경고메시지
-언론 동행취재로 세부장면까지 공개
-김정은, 러시아 출발직전 시간대 겹쳐
-주러 미국대사도 작전 현장에 동행
-지중해서 3년만의 2개 항모 동시작전

미 항공모함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북러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중해에서 3년 만에 항공모함 동시 전개 작전을 실시하고 세부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이 작전에 동행한 점 등을 미루어 볼때 미국이 러시아에 대북제재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 군함이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지중해에서 이뤄진 에이브러험 링컨 및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CSG)의 전개 작전을 소개했다. 이 작전은 전날 미 해군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존 C. 스테니스 CSG가 지중해에서 에이브러험 링컨 CSG에 합류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두 CSG가 동시 훈련을 하는 것은 2016년 여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 작전 장면을 동행 취재하며 항모 전개 및 전투기 이착륙 등을 가까이서 촬영한 장면을 내보냈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이례적으로 작전에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항모 전개 작전에 언론의 동행취재나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의 동행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작전의 세부 장면을 일부러 언론을 통해 노출한 것도 모종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포고 미 해군 유럽함대 사령관은 CNN방송에 “우리는 어떤 잠재적인 적으로부터 저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미군이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태세 강화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항모 배치를 통해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항모 전개는 지중해 지역에서 군함 파견을 늘리며 영향력 강화를 도모하는 러시아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특검보고서의 공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간 연계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의도적으로 각을 세우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이례적 작전이 25일 예정된 북러정상회담 직전에 전격적으로 언론 공개 하에 실시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CNN의 방송 리포트는 한국시간 24일 새벽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행 기차에 오르기 몇시간 전이다.

미 국무부는 북러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동일한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 항공모함은 수십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어 ‘움직이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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