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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충훈 前 순천시장 실종모친 몰래 장례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조충훈(65.사진) 전 전남순천시장이 15년 전에 실종된 모친을 최근에 발견, 동네에서 몰래 장례를 치렀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순천시청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소문의 근원은 15년 전에 집을 나간 조충훈 전 시장의 어머니(최복임. 당시 77세) 시신이 ‘옥천(玉川) 조씨’ 집성촌인 주암면 구산리 마을 생가 화장실에서 발견돼 뼈만 수습됐다는 것이다.

이를 발견한 조 전 시장이 대성통곡을 하며 주위에 일체 알리지 않은채 가족이 모여 몰래 장례를 치렀다는 것이 소문의 요지다.

복수의 시청 직원들도 “우리도 그런 괴이한 소문을 들었으며, 실종된지 워낙 오래된 분이라 자랑도 아닐 것이어서 가족장으로 몰래 치른 것으로 모두들 이해했다”고 말했다.

조 전 시장의 모친은 그가 시장에 재임 중이던 2004년 7월12일 오전 5시30분께 아침 산책을 이유로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채로 15년째 장기미제 실종사건으로 남아있다.

경찰은 당시 조 시장 재임기간이었다는 점을 감안, 시정에 불만을 가진 세력의 해코지 또는 교통사고 등의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성과가 없었다.

그 당시 실종된지 2개월 간 경찰과 군장병들까지 총동원해 주암을 비롯한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고 나중에는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노모를 찾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 순천경찰서는 “확인 결과 근거없는 괴소문”이라는 입장이다. 자택이던 공사장이던 간에 변사자 발견시 경찰의 승인없이 장례를 치를 수 없어 몰래 화장설은 진원지가 불분명한 억측이라는 것이다.

조 전 시장의 측근도 24일 전화통화에서 “15년 전 어머니 실종 때 엄청 많은 인원이 투입돼 수색을 했는데, 실종 어머니를 찾았다면 그게 ‘쉬쉬’할 일이겠느냐”며 “자식된 도리로서 어머니 생사도 모른채 살아가는 아픔을 건드리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개탄했다.

한편, 조충훈 시장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후 야인생활을 거쳐 2012년4.11 시장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2014년 6.4지방선거에도 이겨 재선시장이 됐으나,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는 허석 후보에 패해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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