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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 “김해신공항, 관문공항 될 수 없다”
-부산ㆍ울산ㆍ경남, 단체장ㆍ국회의원 등 100여명 참석
-안전ㆍ소음ㆍ운영ㆍ확장성 등 문제투성이 최종 결론
-부울경 시도지사들, 재검토 위해 국무총리실 이관 촉구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ㆍ울산ㆍ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김정호 단장)은 24일 부산시청에서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행 가능한 국제적 규모의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 광역의원 및 기초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부울경 시도지사들은 검증단의 최종 보고를 청취하고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즉시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김해신공항의 관문공항 적합성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최종 보고회는 1부에서 김정호 단장(국회의원, 경남 김해시을)이 국토교통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검증 결과 발표를 한 후 2부에서는 국무총리께 드리는 부울경 시도지사의 건의문 낭독과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부산ㆍ울산ㆍ경남 세 광역 단체가 지난해 10월 공동으로 결성했다. 그동안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정책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김해신공항의 관문공항 기능 수행 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했다. 몇 차례의 중간보고를 통해 김해신공항은 안전ㆍ소음ㆍ운영ㆍ확장성 등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검증단은 최종보고회를 통해 김해신공항 건설이 강행되면 심각한 소음피해와 안전사고 우려, 그리고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안전하고 운영 가능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한편 김해공항 확장은 지난 20여 년간 정부의 세 차례 공식 연구와 부산시의 두 차례 공식 연구를 통해 관문공항 역할이 불가능한 것으로 이미 결론 났다. 특히 2016년에 대구경북연구원에서도 김해공항 확장 타당성 연구용역보고서에서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제2의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영남권 5개 광역시ㆍ도가 모두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검증단의 최종보고에 이어 2부에서는 부울경 단체장들이 800만 시도민의 절실한 목소리를 담아 ‘김해신공항 문제의 조속한 국무총리실 이관과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방문 때 김해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다룰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 더불어민주당-부산시 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당대표도 김해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햇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도 김해신공항 문제는 국무총리 조정실에서 조정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최종보고회 이후 신공항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수차례 논의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만 해 왔다”면서 “지금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 대표, 여야 정치인들 모두 동남권 관문공항을 지지하고 있고, 김해신공항 불가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의견도 일치한다”고 전제하고, “여야를 초월해 힘을 모은다면 이번에야말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추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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