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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산업시대 안전사회 실현 민·관·학 협력 가교역 할것”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인터뷰
60여개 기술공학 연구과제 추진
“경제살리기·민간기술사업화 앞장”



“현재 서울기술연구원에서 총 60개의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연구원의 존재 의의를 유념하고, 연구윤리(Research Ethics)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연구를 하도록 늘 독려하고 있다.”

지난 23일 상암동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만난 고인석<사진> 원장은 첫 인사로 서울기술연구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서울기술연구원(이하 기술연)은 기존 인문사회 분야에 집중한 서울연구원과 달리, 기술공학 분야에 전문화된 연구원이다. 기술원은 안전을 비롯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미래사회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을 미리 연구하고 산학을 비롯 민관 협력의 가교역할을 위해 꼭 필요한 조직이다. 연구를 위해 올해 연구원 인력을 75명으로, 2020년에는 100명으로 충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공동협력ㆍ연구와 스마트하고 지능화된 연구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복잡하게 얽힌 도시문제를 응용기술 개발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원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그는 서울기술연구원의 비전과 과제로 ‘경제 살리기’와 민간에서 개발한 아이디어를 기술사업화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경제 활력을 높이는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기존의 기업지원정책은 실적이 있는 기업에만 집중되고 있어 초기투자가 절실한 신생기업의 신기술 사업화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1人 1技(기술)’ 응용기술 개발 및 ‘1人 1企(기업)’ 멘토링 목표로 중소기업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그 결과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ㆍ검증하는 혁신기술 제안 플랫폼인 ‘신기술접수소‘가 탄생하게 됐다.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중소기업에게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창업 활성화와 연평균 4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

그는 민간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생태계(Eco-system) 구축을 위해 ‘신기술접수소’를 만들어 혁신적인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민간기업과 시민의 제안을 접수받아, 상시(365일 24시간) 접수ㆍ검증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투자출연기관에서 개발하는 원천기술들을 융복합해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역할 외에 추가적으로 민간기술의 사업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컨설팅형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것. 이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지정돼, 오는 6월부터 미세먼지연구실을 신설해 문제해결에 나선다. 미세먼지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저감기술 개발 업무 총괄방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적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은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한 것 같지만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대기 중으로 배출된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우선 돼야한다. 실례로 선진국들도 오토바이 연료로 LP가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오토바이 한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는 승용차의 6배에 달한다. 게다가 대부분 배달용이어서 운행시간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길다. 운행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내뿜는 미세먼지는 승용차 수십배가 될수도 있다. 특히 주거지역에서 주로 운행되기 때문에 시민들과 접촉하는 부분도 많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연구할 계획이다.”

또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과 협력해 지하철, 지하도상가 등 공기질 개선용 환기공조시설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적정 기술 현황을 조사하고, 지하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지하 미세먼지의 동시 저감기술을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하는 기술 개발과 대기질 관리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집중해 시민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고인석 연구원장은 연구원 운영을 철저하게 현장 중심적 실용연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분야든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봐야 한다. 현장의 문제는 곧 ‘기술’의 문제이며 현장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 이것이 바로 서울기술연구원의 존재 이유다. 그래서 서울시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필요한 연구를 통한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도 하게 된다. 도로 교량 등 도시인프라와 주택의 노후화, 폭염이나 한파 등의 자연재난, 미세먼지, 환경오염, 전염병이나 화재 같은 다양한 재난 등 서울시의 상황을 감안해 시민의 안전에 관한 한 ‘소극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그는 끝으로 “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서 독일의 명망 있는 프라운호퍼연구소처럼 ‘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혁신적인 기술연구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 ‘혼자서 수행하는 골방 연구”보다는 함께 협업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연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이진용 기자j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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