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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전 압수수색…원인규명 속도전 돌입
[헤럴드경제] 축구장 면적 1000개에 가까운 산림 700㏊와 주민의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가 한국전력 압수수색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속초 산불 원인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23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전력 속초지사와 강릉지사 등 2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지사는 2시간여 만인 정오께, 속초지사는 7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0분께 각각 마무리됐다.

경찰은 산불 원인과 관련한 사고 전신주의 설치와 점검, 보수 내역 등 서류 일체를 압수해 분석작업에 나섰다.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은 이날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수사과 등 13명을 투입했다.

한전 속초지사는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주유소 인근 전신주를 관리하고, 강릉지사는 24시간 지능화 시스템 등 배전센터의 설치·운영 책임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전 속초지사에서는 사고 전신주의 설치와 유지 보수 관련 서류 등 4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 관리 부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강릉지사 배전센터에서는 사고 전신주에서 산불 당일 고장이나 이상 증상이 감지됐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산불 원인이 특고압 전선이 바람에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아크 불티’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지난 19일 회신받았다.

경찰은 전신주의 개폐기 인입선(리드선)이 바람에 의한 진동 등 반복된 굽힘 하중 작용으로 절단돼 떨어지면서 강한 불꽃을 발생시켰고, 이 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등에 붙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폐기는 전신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한전 관계자 등을 참고인 등으로 소환해 과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종갑 한전 사장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고성군 토성면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를 방문,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산불 관련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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