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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한시적 예외’ 기한 연장 안해…국제유가 급등
원유공급 차질 우려 가격에 선반영
중국, 인도 등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에 타격 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오는 5월 2일까지 우리나라를 포함 8개 나라에 허용했던 ‘한시적 예외’를 더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원유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22일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65.50달러를 기록하는 등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오전 한 때 장중 배럴당 74달러를 넘어서면서 3% 이상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2.90달러를 돌파했다.

외신들은 미국 국무부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터키, 대만, 그리스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이에 따라 5월 2일 이후 이란과 석유거래를 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태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리비아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베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같은 미국의 조치가 이뤄지면 향후 국제 유가는 상당기간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WTI 모두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찍었던 국제유가가 올 들어 지속적인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CNBC는 이번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국에 대한 연장 종료 조치는 아시아 국가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인도와 중국이다. 이 두나라는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기 위해 로비를 펼쳐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원유공급이 타이트 해질 것이란 우려가 선반영 되면서 국제 유가가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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