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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아이폰 재활용’ 쉽게 만든다…‘재료 복구 연구소’ 개설
지난해 애플 기기 780만대 재활용
재활용 로봇 ‘데이지’로 중고 아이폰 분해
데이지, 한해 120만대 분리…소재 회수

아이폰[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애플이 고객들에게 오래된 아이폰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애플은 자사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설명하는 ‘2019년 환경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재활용되거나 재생 가능한 재료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장기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은 ‘데이지(Daisy)’라는 아이폰 재활용 로봇을 출시했다. 현재 이 로봇 중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지는 각각 한해 120만대의 중고 아이폰을 분리해 귀중한 소재를 회수할 수 있다.

애플은 새로운 업그레이드 덕분에 데이지가 15가지 다른 종류의 아이폰을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지는 시간당 200개의 전화기를 분해할 수 있다. 애플은 데이지 이전에 애플은 ‘리암’이라는 이름의 재활용 로봇을 사용했다. 데이지는 리암에 비해 약 3분의 1 크기로,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데이지에 의해 회수된 재료들은 올해 처음 애플 신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아이폰에서 추출한 알루미늄은 새로운 맥북에어 노트북에 재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사람들이 데이지 로봇에게 오래된 아이폰을 더 쉽게 가져다주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컨데, 고객들은 적격 모델을 미국의 베스트 바이 매장이나 네덜란드의 KPN에 반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또 애플의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스토어나 온라인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들을 반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텍사스 오스틴에 새로운 ‘재료 복구 연구소’를 개설하고 있다.

9000평방 피트(약 250평) 규모의 이 시설은 로봇공학과 기계학습을 이용해 재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지니어들과 학자들은 거대한 전자폐기물 재활용기를 이용한 실험과 연구에 대해 연구소와 협력할 전망이다.

유엔대학교와 기타 기관들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에서 4470만톤의 폐전자제품이 생산됐지만 이 가운데 20%만 제대로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쓰레기에는 TV, 휴대전화, 냉장고 등 폐기된 전자제품이 포함된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기기 780만대 이상을 재활용했다. 이는 4만8000톤의 전자 폐기물 매립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원소와 원료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재활용된 코발트는 새로운 애플 제품의 배터리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애플 관계자는 “애플 공급사 중 44곳이 최근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며 “우리 제품에 점점 더 많은 재활용 재료들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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