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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인 용의자 13명 체포…전세계 애도물결
부활절 테러로 228명 사망
2009년 내전 후 ‘최악참사’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연쇄 폭발 현장 중 한 곳인 수도 콜롬보 북부 네곰보의 한 성당에서 손을 든 모습의 성상이 파괴된 천장 등 파손된 성당 내부가 보이는 방향으로 서 있다. 콜롬보와 주변 지역에 있는 교회와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로 200명이 넘게 숨졌다. [AP]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연쇄폭발이 발생해 228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다쳤다. 스리랑카 내전 종료 후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다. 이번 사건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추정됐다. 참사 후 용의자 13명이 체포됐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정상들과 교황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테러를 규탄했다. ▶관련기사 6면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이날 수도 관광명소 성 아토니오 성당과 고급 호텔 등 콜롬보를 포함한 8곳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발로 228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1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이라고 말했다. 루완 위제와르데나 국방장관은 이번 연쇄폭발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CNN에 따르면 참사전 테러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내부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자로 스리랑카 경찰청 차장 명의로 된 메모도 유포됐다. 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통신장관은 “이 경고가 무시된 이유에 대해 심각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끔찍한 부활절 참사에 각국 정상과 정부는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테러를 규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국은 스리랑카의 위대한 국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들의 희생을 확인하고 테러를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등도 애도를 표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스리랑카 부활절 참사로 얼룩진 부활절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의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희생자 중에는 스리랑카인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중국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까지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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