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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강정호 주말 ‘MLB 빅쇼’
밀워키전 5⅔이닝 9K 호투 류현진
주말 피츠버그 3연전 등판가능성
강정호, 슬럼프 탈출  3호 홈런
동갑내기 절친 ‘피할 수 없는 승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전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다저스의 류현진<왼쪽 사진>이 12일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선보였다. 21일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같은 날 피츠버그의 강정호 역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 속에서도 장타력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개인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선발등판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에서 최고구속 148㎞의 빠른 공과 주무기인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92개의 투구 중 6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특유의 칼날 제구력을 과시한 것이다. 또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삼진쇼를 펼쳤다.

완벽에 가까웠던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은 지난 해 MVP이자 올시즌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것이었다. 불을 뿜던 다저스 타선 또한 하필 이날 침묵하는 바람에 류현진은 쾌투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2승 1패).

비슷한 시간 강정호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좌월 솔로포는 팀의 3-1 승리에 발판이 됐고 피츠버그는 5연승을 질주했다. 강정호는 22일 경기에서는 6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타격의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된 수비와 장타력은 여전해 오래지않아 예년의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4~26일 시카고컵스와의 원정 3연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류현진이 예상보다 빠른 21일 마운드에 오르면서 오는 27~29일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테이션대로 간다면 이 시리즈에서 강정호와 메이저리그 첫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생 동갑내기이자 친구사이인 류현진과 강정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엇갈렸다.

2013~2014년 다저스에서 자리매김한 류현진이 강정호가 리그에 진출한 2015년 공교롭게도 어깨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들어갔고 2016년 역시 부상 여파로 인해 류현진은 1경기만 등판했고, 그가 2017년에 재기하자 이번에는 그동안 피츠버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리그를 떠났다. 강정호가 지난해 9월 빅리그로 돌아왔고, 류현진도 다저스와 1년 재계약을 맺으며 올시즌에 돌입했다.

KBO에서의 맞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우위를 보였다. 30차례 맞대결을 펼쳐 류현진이 5안타(1할6푼7리)만을 내줬다. 강정호는 홈런 1개를 쳐낸 걸로 위안을 삼아야했다. 

유어진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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