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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에 1000조번 연산 IBS 슈퍼컴 본격가동
IBS 대전 본원에 구축된 슈퍼컴퓨터 ‘알레프’. [제공=IBS]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국내에서 3번째로 용량과 성능이 우수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기초과학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IBS는 대전 본원에 슈퍼컴퓨터 구축하고 기후 물리 분야를 비롯한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시뮬레이션 연구에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IBS 슈퍼컴퓨터는 개인용 PC 약 1560대와 동일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IBS 슈퍼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1.43 PF(Peta Flops)에 달한다. 1PF는 1초에 10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76억명이 계산기로 초당 19만 건의 계산을 하는 속도와 같다. 저장 용량은 약 874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영화 한 편을 대략 4GB로 가정하면 약 217만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수치다. 용량과 성능면에서 국내 공공기관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구축된 KISTI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은 개인용 PC 약 2만대에 해당하는 성능을 보유, 초당 2.57경의 연산이 가능, 전세계 인구 70억명이 420년 동안 계산할 양을 1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

IBS는 슈퍼컴퓨터의 역할과 특성에 주목해 알레프(ALEPH)라는 이름을 지었다. 알레프는 히브리어 첫 글자로 영어의 ‘A’에 해당하는 글자이자 숫자 ‘1’, 수학에서는 ‘무한’을 뜻한다. IBS의 첫 번째 슈퍼컴퓨터라는 점, 계산한 수치 정보로부터 과학적 이론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 알레프라는 이름을 붙였다.

IBS 기후물리 연구단은 알레프 가동으로 기후변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두철 IBS 원장은 “IBS 본원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기후물리 뿐만 아니라 이론물리, 계산과학 등 기초과학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는데 IBS 본원의 슈퍼컴퓨터가 핵심 인프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BS 슈퍼컴퓨터 개통식은 오는 25일 대전 IBS 본원 과학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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