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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인득 “괴롭힘당하는 친구나 폐지노인 도왔다” 횡설수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지난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안인득(42)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안인득은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웠다”,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다”,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줬다”는 등 얼토당토않은 진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지른 안인득이 돌연 자신의 ‘선행’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경찰은 “순전히 안인득의 진술이고 실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안인득은 앞서 프로파일러 면담 때는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거나 “진주시 부정부패가 심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사회적으로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했다”거나 “누군가가 집에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하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이처럼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거나 감시하고 있다고 믿는 징후는 조현병 증세와 유사하다.

경찰에 따르면 안인득은 2011년 1월께부터 2016년 7월께까지 진주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 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인득은 2010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받은 뒤 정신질환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안인득의 진술이 계속 오락가락함에 따라 현장검증의 실익이 없다고 보고 휴대전화·컴퓨터 분석 및 주변 수사 등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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