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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발표된 중국 부양책…태양광에 볕드나
- 하반기 중국 태양광 수요 30GW 달할 듯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중국의 보조금 중단 조치로 어려움을 겪던 태양광 업계에 마침내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이 기대했던 중국의 부양책이 발표되면서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지난해는 중국 긴축으로 시황이 급랭했지만, 기대했던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마침내 발표되며 보조금이 지급되는 올해 하반기 중국 태양광 수요가 30GW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에서 수요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2017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신규 설치량)는 전년 대비 34.7%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2007년) 태동한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과 대비된다.

2015년 이후 태양광 수요를 이끈 국가는 단연 중국이 꼽힌다. 2017년 전세계 설치량 중에서 중국이 52.3%를 차지했다.

이처럼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자 부작용 또한 생겼다. 지난해 5월 31일 갑작스럽게 중국 정부가 칼을 빼들자 시장은 급랭했다.

중국 정부는 기존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고 신규 보조금 지급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결국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2017년과 유사했다. 결국 공급 과잉에 빠진 산업이 수요 성장까지 정체되니 답이 없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밸류체인 가격이 붕괴되며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중 45.8%나 폭락했다.

올해들어 분위기는 반전하고 있다. 2019년 들어 장미빛 전망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가격 하락, 발전 효율 증가 등으로 태양광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다.

여기에 미국, EU 등 각 국 정부의 지원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태도 전환이 가장 기대를 모았다.

실제 춘절 이후 부양책이 발표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태양전지 업체인 Jinko Solar 주가는 1~2월 사이 102%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정책 발표가 지연되면서 낙관론은 힘을 잃었고, 수요자들이 구매를 미루면서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료) 가격은 재차 연초 대비 11.3%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기대했던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는 하반기 중국 태양광 수요는 30GW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가격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태양광 업체들에게도 드디어 봄이 오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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