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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ㆍ金 이례적 동반강세…‘안전자산 시대’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강세에도 금값 상승
-향후 금 매력 한층 부각될 듯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통상 반대로 움직이던 달러와 금 가격이 이례적으로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대화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1271.42달러, 달러인덱스는 97.13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말에는 각각 1100달러대, 93선 수준이었다. 약 반년 사이에 금, 달러 모두 동반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최근 달러 가치가 강세인 와중에도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통상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은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하락,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한다. 하지만 최근엔 이 같은 공식과 달리 동반상승 흐름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선 그 이유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꼽는다. 안전자산을 우선하는 투자심리가 달러 가치 강세에도 불구,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이 아닌 유럽을 중심으로 번지면서 유로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의 안전자산 역할이 강화되는 한편, 금의 경우 투자매력도가 달러강세에 따른 손해분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금ㆍ달러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금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이후 ‘블랙록월드골드’와 ‘신한BNPP골드’ 등 금 관련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4~5% 수준이고, 6개월 수익률은 9~10%선이다. 달러 펀드는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와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의 올해 수익률이 2~3%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보다 금의 투자매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따라 국채금리 하락 우려가 제거돼 금 등 무이자자산 보유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며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 강화를 통한 상승 시도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무역전쟁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어 당분간 박스권이나 약세전환이 유력할 것이란 평가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금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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