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ㆍ이우환ㆍ데미안허스트 등
국내외 유명작 130여점 출품
프리뷰 19일부터 30일, 후암동 헤럴드스퀘어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온라인 미술품 경매 강자인 헤럴드아트데이가 세 번째 오프라인 경매를 개최한다.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컬렉터들의 각광을 받는 작가를 소개해 온 아트데이 오프라인 경매는 이번 경매에선 단색화 거장 김환기를 선보인다. 프리뷰전시는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후암동 헤럴드스퀘어에서 열리며, 경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김환기 외 이우환, 윤형근, 이대원, 황염수, 오승윤, 김구림, 전광영, 오세열, 김종학 등 국내 작가들과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베르나르 브네 등 해외 유명 작가작품이 출품됐다. 감로탱화, 신불탱화, 도자기, 목가구 등 조선후기 예술품과 롤렉스, 브레게, 피아제 등 시계와 주얼리까지 총 132점이 나왔다.
김환기 / 사월 April / oil on canvas / 53×72.7cm / 1961 |
수화는 한국적 서정주의를 서구 모더니즘 언어로 잘 풀어낸 작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1963년 상파울로비엔날레를 계기로 뉴욕에 정착하며 당시 뉴욕 화단을 지배하던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는다. 이 시기를 시작으로 이전까지 화폭에 주로 등장하던 도자기, 산, 학, 사슴, 매화 등 한국적 도상이 사라지고 점화라는 완전 추상의 세계로 들어서며 작품세계의 정점을 찍는다. 1974년 6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우환 / Dialogue / acrylic on canvas / 227.3×181.8cm (150호) / 2015 |
이우환 / 바람과 함께 With Wind / oil on canvas / 116.8×91cm (50호) / 1987 |
1980년대 시작한 바람 연작은 불규칙, 우연성을 통해 무한한 생명력을 묘사한다.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규칙이나 재현할 수 있는 순서를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분명한 방향을 인식하거나 예상할 수 도 없다. 붓질도 초기 연작과 달리 일정한 체계 없이 물감의 농도를 달리해 칠했으며, 꺾이고 굽어지고, 겹쳐지거나 중첩되기도 한다. 미술평론가 이일은 이우환의 바람 연작을 ‘그의 회화적 어휘인 어두운 청회색의 붓 자국들은 스스로를 규정지으려고 하지 않은 채 그 하나하나로 생성과 소멸을 나타낸다.” 면서 “결국 그는 일체의 회화적 요소를 배제시키고 그 최소한의 한계로까지 무화시킴으로써 다시금 회화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염수 / 장미 Roses / oil on canvas / 35.7×25.7cm |
오세열 / 무제 Untitled / mixed media on canvas / 193.9×130cm (120호) / 2014 |
이번 출품작은 2017년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렸던 개인전 <오세열: 암시적 기호학>에 전시되었던 작품이며 그의 고유한 특성을 만끽할 수 있다.
칸디다 회퍼 / Palacio de la Magdalena Santander Ⅲ / c-print / 180×220cm / 2005 |
회퍼는 공간과 사물들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설정이나 카메라 조작을 가능한 자제함으로써 공간과 사물의 형태들이 스스로 말을 하도록 유도한다.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화면 속에 담는 동시에 일부분이 잘려나간 사물들을 화면의 가장자리에 남겨 놓으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이 공간에 대한 관찰자가 사진 속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 시켜준다. 전형적인 정면 구도와 대각선 구도를 사용해, 관람자의 시선과 방문을 환영하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감로탱화(甘露幀畵) Buddhist Painting / ink and color on silk/ 152.3×189.4cm / 1759 |
감로탱 도상은 부처의 제자 중 한 명인 목련존자(木連尊者)가 자신의 어머니가 아귀가 된 것을 알고 부처에게 그녀를 구원할 방법을 물어본다는 ‘불설우란 분경(佛說盂蘭盆經)’에서 비롯됐다. 감로탱은 크게 상단, 중단, 하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화면의 중단에는 거대한 아귀를 반드시 배치한다. ‘불설우란분경’ 목련존자의 어머니이자, 육도 (六道)를 떠도는 모든 영혼을 상징하는 도상이다.
아귀의 우측 하단에는 중생 들을 구원하고자 스님들이 모여 독경을 하고 있으며, 좌측 상단에는 법고, 바라 등을 연주하며 의식을 행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중단의 좌우 끝에는 왕후장상(王侯將相)들이 의식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경매출품작은 헤럴드아트데이 홈페이지와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매참여는 서면과 전화응찰 혹은 당일(4월 30일) 경매장에서 직접응찰도 가능하다. 문의 | 02-321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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