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이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안인득(42)의 친형 안 모 씨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범인의 친형 안 씨는 1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저지른 죄에 대해 울먹이며 “형이라는 이유로 저도 피해자다. 피해자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안 씨는 동생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 “병원 측이 환자의 위임장을 요구했으나, 동생이 가족들에게도 행패를 부리는 상황이었기에 동의를 받는 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각 기관들은 책임을 미루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공서를 뛰어다녀도 결론적으로 답을 못 내렸다는 것, 답을 안 줬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다른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패했다. 경찰은 검찰에게, 검찰은 법률구조공단으로 책임을 미루고 사회복지사를 둔 자치단체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게 안씨의 설명이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오전 4시25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위치한 자택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인득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9명이 화재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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