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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구글앱 ‘먹통’…택시호출ㆍ내비게이션 이용자 ‘분통’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이후 피해사례 속출
-삼성전자ㆍLG전자ㆍSKT, 구글에 복구 요청
-사용자 불만 폭주…구글 ‘원인 파악중’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위치측정시스템(GPS) 오류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진행한 단말기에 GPS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의 ‘카카오T’ㆍSK텔레콤의 ‘T맵’ 등 GPS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ㆍ택시호출 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용자가 위치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려고 하면 ‘계속하려면 구글 위치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기 위치 기능을 사용 설정하세요’라는 문구만 뜰 뿐 앱은 구동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개개인이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위치 인식 방식을 ‘높은 정확도’로 변경해야 한다. 그만큼 배터리 사용속도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인을 모르는 사용자들은 불만을 서비스 제공 업체와 단말기 제작 업체에 제기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급한 약속이 있었는데 호출앱이 작동하지 않아 당황했다“며 “벌써 보름이 가까이 되는데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안드로이드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류 접수하는 사용자에게 복구 절차를 설명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전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공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주 구글측에 문제의 원인과 함께 조속히 복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협조문을 전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구글에 계속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 수를 약 10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업데이트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피해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구글측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해결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는 국내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업데이트 내용과 시기가 단말기 제공업체, 통신사 별로 다 달라 해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도 이번과 비슷한 오류가 있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GPS가 불안정한 정도였고 복구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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