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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에 손 뻗은 ‘VFX’…차세대 콘텐츠株 부각
특수효과 업체에서 콘텐츠사로
드라마 제작사와 협업으로 가속화
OTT플랫폼 증가로 고성장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회사들이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기존 드라마 제작사들이 실적 둔화로 주춤한 사이 VFX 기업들이 차세대 콘텐츠주로 급부상하면서 실적과 주가도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VFX 시장점유율 1위(32.4%)를 점하고 있는 덱스터는 지난해 제작한 영화 ‘신과 함께’의 흥행 효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영화보다 국내 드라마 사업 부문의 매출이 덱스터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덱스터는 CJ ENM 계열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하며 대작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올해 하반기 tvN 방영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와 ‘A(가제)’의 용역제공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각각 84억원, 27억원에 달한다.


16일 CJ ENM으로 합병설이 또 다시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덱스터 측은 17일 공시를 통해 인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부인했지만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CJ ENM과 사업적 제휴, 전략적 투자(SI) 등에 관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도 배급 역량을 갖춘 CJ ENM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지속될 경우 덱스터가 제작하는 콘텐츠들의 흥행 확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위지윅스튜디오도 드라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약 240억원의 현금을 기반으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1월 다수의 드라마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인스터 지분 19%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10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지분 4%를 24억원에 취득했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드라마 VFX 사업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2% 늘어나면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VFX 시장점유율은 2016년 1%에서 지난해 13%로 뛰었다. 최근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공모가 대비 67% 상승했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특수영상 제작이 증가하고 있고, OTT(Over The Topㆍ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채널 증가로 콘텐츠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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