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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지명철회’ 영화인 만난 박양우 문체부 장관…스크린독과점 입장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취임하면 제일 먼저 뵙고 싶었다. 직접 만나 소통하니 뜻깊은 시간이 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영화인들을 만났다. 지난 12일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데이어 장관 취임 이후 현장행보로는 두 번째다. 국가적 숙제인 관광활성화 만큼이나 영화계 현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영화인과의 만남은 박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최용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 배장수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운영위원, 원승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장, 낭희섭 독립영화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 인사들은 대부분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소속으로, 박 장관의 CJ ENM 사외이사 경력을 문제 삼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부에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영대위는 영화의 배급과 상영 겸업을 금지하는 겸영분리를 포함한 스크린 독과점 금지를 요구했다. 아울러 디지털 영사기 사용료 폐지, 무료초대권 정상화, 배급사와 극장 입장수입 배분비율의 현실화, 모태펀드 대기업 투자제한 등 현안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 강화도 주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영화계와 협력해 법개정을 포함해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현가능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당면한 독과점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자고 화답했다. 더불어, 한국영화 발전의 기반이 되는 독립예술영화의 중요성을 언급, 향후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

법 개정 외에도 공정한 영화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영진위 공정환경센터 역할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혓다.

박 장관은 이번 만남이 한국영화의 발전을 바라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영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영화인은 “한국영화 발전을 바라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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