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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재 “딴따라 무시 당해, 조폭과 시비 붙기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배우 이순재가 연예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이순재가 출연해 연기 인생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이순재는 “고등학생 때 제가 서울로 지망했는데, 산수가 약해서 사업을 못했다. 막상 출발할 때 담임이 저보고 ‘넌 떨어질 거다. 그 점수로’라고 말렸다. 그래도 일단 갔는데 운 좋게 붙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딴따라가 된 것이 객관적으로 모자란 선택이었다’고도 했다. 이순재는 “당시 누구나 쉽게 건드릴 수 있는 게 저희 직종이었다. 제가 한 번은 소장 역할을 했는데, 엘리트 장군 역할을 하고 싶었다가 잘렸다. 탤런트가 무슨 그런 역할을 하냐고 그래서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결핍이라고는 생각 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1960년대 연예인들은 무시를 받았다. 모두 딴따라라고 놀려서 울분의 술을 마시기도 했다. 지나다니면 조롱하거나 그래서 동아일보 기자와 실제로 싸운 적도 있다. 기자가 ‘딴따라가 술 마시고 다닌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후 실제 조폭과 시비가 붙은 적도 있다”고 했다.

이순재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이해가 필요하다. 제가 키스신, 베드신이 있었도 아내는 이해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올해 86세로, 국내 최고령 배우다. 그는 1956년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동기들과 함께 서울대학교 연극반을 재건해 연극 ‘지평선 넘어’를 무대에 올렸다. 이후 1957년 대한방송(HLKZ) TV 방송국에 출연했고, 1962년 1월 KBS TV 개국 후 첫 드라마인 ‘나도 인간이 되련다’에 출연했다. 제14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 출연해 친근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이미지를 쌓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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