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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배수진’에 바른미래 강경파 ‘선거 의혹’ 카드 꺼낼까
-강경파 “선거 캠프서 미심쩍은 제보 이어져”
-이준석 “슬슬 선거 때 어떤 일 있었는지 알아야”
-당 지지율 10% 걸었지만…국민의당계도 반발
-손학규 “지명 최고위원 임명 검토” 정면 돌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내 강경파가 ‘손학규 배수진’을 뚫을 수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는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를 못 넘기면 그만두겠다”고 했다. 바른정당계가 주축인 강경파는 이에 반발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지속 요구 중이다.

바른미래의 핵심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지난 ‘선거 캠프’에서 어떤 불합리한 일이 있었는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경파를 중심으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제보는 일부 당직자가 선거 운동 당시 필요 이상의 돈을 썼다는 등 내용이 중심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배후를 추적하면서 몇몇 미심쩍은 부분을 추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경파에 속하는 이준석 최고위원도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슬슬 지난 선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원들도 알아야 할 건 알아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5일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 때도 “이번 선거 때 그 작은 선거사무소에 현수막 비용으로 1800만원을 썼다”며 “사무총장 결제 없이 여론조사 비용만 수천만원이 지출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경파는 이밖에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도 돌리는 중이다. 과반수 이상 동의를 확보한 후 임시 전당대회 소집요건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손대표의 배수진은 국민의당계가 중심인 온건파의 반발도 부르고 있다. 특히 당 지지율을 10%로 잡은 데 의문을 갖는 모양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전날 방송에 출연해 “10% 정당이 목표라면 당원과 지지자들이 볼 때 너무 초라하고, 그런 목표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사퇴를 결단하든, 정치적으로 풀든, 전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든 분명히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 쪽 위원장들과 다시 한 번 의견을 수렴한 후 중론이 모아지면 안철수 전 대표와 협의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손 대표가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한 정병국 의원도 거리를 두고 있다. 정 의원은 “제게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할 자세는 돼 있다”며 “다만 당 지도부가 갖고 있는 생각이 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부가 혁신위원회 출범에 앞서 충분한 논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은 선거 패배 이후 ‘보이콧’을 유지 중이다. 당장 직을 맡지는 않겠다는 점을 완곡히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같은 상황에도 정면돌파 자세를 유지 중이다. 그는 “일부 최고위원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 방해 행위를 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당무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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