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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치즈’ 탄생시킨 故 지정환 신부, 국민훈장 모란장
“빈농 삶 기반 다지는 데 기여”

전북 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디디에) 신부가 13일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임실 치즈’를 탄생시킨 고(故) 지정환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전북 전주 중앙성당을 찾아 유족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다.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59년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국내에 들어와 1961년 전북 부안성당에 부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부임 후 3년간 간척지 100㏊를 조성해 농민에게 제공하는 등 가난한 농민의 삶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전북 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디디에) 신부가 13일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연합뉴스]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후에는 임실에서 산양 보급, 산양유 및 치즈 개발에 나서며 ‘임실 치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임실 성가리에 국내 첫 공장을 설립해 치즈 산업을 이끌었고 임실 치즈 농협도 출범시킨 바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선종한) 고인은 영양 공급이 부족했던 어려운 시기에 선진국에서 젖소를 수입해 국민에게 제공하는 등 한국 치즈 산업을 태생시켰다”며 “임실을 치즈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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