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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다음 수순은 방러?…내주 블라디보스토크 북러정상회담說

  • 기사입력 2019-04-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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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4일 극동 방문 계기에 북러정상회담”
-일대일로 포럼 계기 北ㆍ中ㆍ러 만날 가능성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협상이 장기 교착국면에 빠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주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헤럴드DBㆍ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등 나흘간 줄 이은 정치이벤트를 통해 내부정비와 대남ㆍ대미메시지 발신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시선이 러시아를 향하는 모습이다.

북러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행사 참석차 24일께 극동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무렵 그동안 계속 논의돼온 북러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ㆍ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극동 연해주에 들러 국내행사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일대일로 행사 전이나 후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실제로 준비 정황으로 추정되는 북한 측의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크렘린궁은 북러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러와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시 의전과 경호를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모스크바와 크렘린궁을 찾은 뒤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귀국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부장관도 평양을 방문해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상 등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북러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협상이 교착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러관계 강화를 통한 대미압박 공조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새로운 비핵화해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과 협조의 유대를 강화ㆍ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세계 모든 평화애호역량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에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러시아도 반기는 기색이다. 북러 경제ㆍ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네베로프 러시아 하원 부의장은 “북한 지도부는 핵무기가 선제공격무기가 아니라 억지무기라고 말한다”면서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시험 유예를 거론한 뒤 “제재 완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북한을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자 및 지역 현안들과 관련해 당신과 공조할 준비가 돼있음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가 안팎에선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잇따라 양자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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